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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21대국회 협치 대구광역시에서 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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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0-06-2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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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는 대구광역시의 협치 정치부터 배워야 한다. 통합당 권영진 대구시장은 민주당 2선 국회의원을 지낸 홍의락 전의원을 경제부시장으로 영입했다. 경제부시장을 수락한 홍 내정자는 고심 끝에 시민의 부름을 거역할 수 없었다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정치판을 흔들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장이 타당의 인사를 주요 자리에 임명하면서 사실상 연정하는 경우는 더러 있었지만 이번처럼 거대여당이 출범하면서 원 구성에 보수와 진보가 죽기 아니면 살기 식으로 대치한 상태에서 협치가 이루어져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의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선택배경은 일단 정치적으로 양자 모두에게 득이 될 수 있다. 권 시장으로서는 국비 확보와 국책사업 유치가 절실한 시점이다.
 
  홍 내정자는 지난 총선에서 3선 도전에 실패했지만 경제부시장을 통해 정치기반을 다지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대구 지역은 코로나19 쇼크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홍 내정자도 대구가 처해 있는 현실을 외면할 수가 없었다.
 
  홍 내정자가 취임 후 친정인 여당과 정부에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있게 대구시민과 공직사회는 힘을 실어줘야 한다. 행정에 여야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협치 의 모델로 성공할 수 있게 힘을 모아야 한다.
 
  하지만 21대 국회는 개원 3주가 넘도록 원 구성을 놓고 거대여당 독주로 파행으로 몰고 가고 있어 꼴불견이다. 21대 국회는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준 국회로서 역사에 오점을 남겼다.
 
  지금의 작태는 원구성에 합의점을 찾아 봤자 임시방편 책에 불과하다. 여당이 야당 몫인 법사위원장 차지한 앙금은 21대 국회 내내 싸움판이 될 빌미를 제공한 것이다. 
 
  이런 와중에 21대 국회의 파행운영을 우려한 청와대 주요인사의 여당에 대한 쓴 소리가  눈길을 끈다. 여당 압승으로 끝난 4·15총선 결과에 대해 김상조 대통령정책실장이 지난 22일 5대경영진과 조찬모임에서 던진 한마디가 여당에게는 충격적이다. 그는 2004년 17대 총선이후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이 당시 총선에서 과반의 승리를 거둔 뒤 협치를 무시해 지지율이 폭락하고 결국 창당 후 4년 만에 해체해야 했던 과거를 참고해 당정이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거대 여당이 탄생한 것에 대해 기업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발언이다.
 
  어쨌든 21대국회는 대구에서 협치 부터 배워라. 홍의락 전의원의 대구시 경제부시장 수락은 야당시장을 돕기 위한 대단한 결단으로 역사에 남을 일이다. 보수의 심장인 대구에서 야당 시장과 여당 부시장의 협치의 성공을 기대해 본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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